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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글쓰기 002 평설 열국지 [列國誌] ■ 1부 황하의 영웅 (2) 제 1권 난세의 강 제1장 기이한 출생 (2) 다음날, 주선왕은 여전히 마음이 어지러웠다. 달이 떠오르니 해가 지려 하네. 산뽕나무 활과 기(箕)나무 화살통이여 주 나라도 장차 망하려는구나. 동요 가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아침 일찍 궁으로 나가 삼공육경을 불러 조례를 열었다. "어제 내가 거리에서 이런 동요를 들었는데, 경들은 이 일을 어찌 생각하시오?" 주선왕은 대신들에게 이 일을 의논했다. 대종백 소호(召虎), 태재 중산보(仲山甫), 태사 백양보(伯陽父) 등은 지금까지 주선왕을 보필해 온 명신들이었다. 먼저 대종백 소호가 입을 열었다. "산뽕나무 활과 기나무로 만든 화살통이라고 하니, 신의 소견으로는 나라에 궁시지변(弓矢之變)이 있을 것을 예언하는.. 2021. 7. 4.
유머 글쓰기 001 평설 열국지 [列國誌] ■ 1부 황하의 영웅 (1) 제 1권 난세의 강 제1장 기이한 출생 (1) 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포사. 포사는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요염하며 매혹적이었다. 어찌보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그것이 그녀의 매력일지도 몰랐다. 포사는 태어나면서부터 신비함을 지니고 있었다. 주선왕은 주무왕으로부터 11대 임금이다. 주선왕이 왕위에 오른 지 40년째 되는 해였다. 서력으로는 BC 788년, 그 해에 주나라에서는 궁 안팎으로 괴이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졌다. 어느 날, 주선왕은 군대를 사열하고 왕궁을 향해 돌아가고 있었다. 수도 호경(鎬京, 서안)의 성안 거리는 번화했다. 수많은 행인들이 오고 가고 있었다. 왕의 행차였다. 길 가던 행인들은 그 자리에 꿇어 엎드려 이마를 땅.. 2021. 7. 4.
유머 글쓰기 영철 영란 첫 만남001. 1974년 겨울 영철은 서울대 병원에서 맹장 수술하는친구 빅부에게 병문안 한다. 얘기가 길어져 11시 넘어 나오니 함박눈이 오고있다. 하얀눈 덮힌 거리 환하게 밝은 모습이다. 가로수가 몇개 없는 거리 하얀 눈에 반사되어 밝아 보인다. 꽤 오래 내렸나 보다. 구두가 빠진다. 조용한 거리 늦었지만 흰눈 쌓여 기분좋고 환한 겨울밤이다. 혜화 로타리 가서 성북동가는 버스타려고 건널목 서있다. 30 초 중반 아가씨가 술 취했는지 옆에서 비틀거리며 중심 잡질 못한다. "어디까지 가세요? 성북동쪽이면 건너시는게 맞고요. 종로 쪽이면 이쪽에서 기다리시면 버스가 옵니다." "왜요? 저 꼬시는거예요?" 혀가 말리며 말한다. "아 아뇨. 많이 취하신거 같아서요. 집 찾아 갈 수 있겠어요?" "여기가 어디에요? 전 돈암시장 .. 2021. 7. 3.
유머 글쓰기 000 평설 열국지 오늘부터 “평설 열국지”를 연재하려 합니다. “평설 열국지”는 열국지 원전에 작가의 견해와 의견을 덧붙여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것이기에 읽기 편하고 재미있습니다. 명나라 말기의 문장가 풍몽룡이 민간에 전해져 오던 판본을 개작해 현재의 형태로 완성한 책이 열국지이며, 사마천 '사기'에서 볼 수 있는 고사성어를 맛볼 수 있습니다. 열국지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춘추전국시대의 종말을 고한 것은 진나라의 시황제이고 진시황 사망 이후 혼란한 시기에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놓고 다툰 것이 초한지이며 유방이 건국한 한나라가 400여년이나 이어지다가 조조, 유비, 손권이 패권 다툼을 벌인 것이 삼국지의 배경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서 삼국지를 읽다가 한나라가 궁금해져서 초한지를 .. 2021.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