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황혼이혼 3부.

다빈1966 2021. 7. 21. 20:26

소민 자기 병실 간다고 1층으로 내려온다. 철순 팔짱끼며 "선생님 저 술한잔 사주실 래요?"
"술 먹으면 안되잖아? 병 다 나으면 먹지?"
"에이! 사주기 싫은거에요? 같이 술 먹기 싫은 거예요? 선생님?"
"무슨 소리야!! 소민이랑 밤새 먹고 싶지!"
"저에게는 조심 한다는게 의미 없어요.. 아시 잖아요?" "그래두.. 만분의 1 확률 있으면 잡고 싶어서그래"
"... ."
"단 시간에 사람 좋아 해 보긴 소민이 처음이야.."
"와!.. 너무 좋아 눈물 나려 해요! 땡큐, 땡큐 지금 말씀 고백 하는거에요? 선생님? 생각해 둔거 말하는 거에요? 최고 찬사에요.. 최고! 감사합니다!!"
"소민이도 만만치 않게 이쁜말, 고운말 쓰는 사람이야.. 사람 특히 남자에게 자존감 끝없이 올려주는 말 솜씨야.. 좀더 시간 있다면 애인 만들어 사랑 해주고 싶어!"
"선생님 때문에 처음 더 살고 싶다 생각 했어요. 사랑..해요!!" 병원 옆 하이야트 호텔 있다.
로비에 '호텔 로비 바' 있다. 검 붉은 원피스 입은 짙은 화장 농익은 여성 피아노 치고 있다. 슈베르트 '사랑의 세레나데' 연주한다. 소민 뭉개 구름 타고 저 멀리 떠내려 간다. 하늘나라 공주 되어 철민 품 안긴다. "따따다 딩 따따따라딩" 오늘따라 음률이 유난히 구슬 프다. 소민 눈에선 맑은 이슬이 맺히고 곧 한방울 떨어 진다.
사랑의 세레나데 이렇게 슬플 수 있구나. 둘은 손잡고 왈츠 추기 시작한다. 오늘 마지막 연주 시간 인듯 전자 기타 합주 한다.
현을 튕긴후 남는 파문 기가 막히게 슬프다. "용용용오옹..." 피아노와 다른 슬픈 음색 홀구석 구석 가득 메워 작은 메아리되어 다시온다.  철순 홀 메니저 부른다. 방과 함께 마시던 포도주 방으로 옮겨 달라 부탁한다. 몇잔 안먹었는데 깨니 방이다. 그와 함께 있다. 귀중한 보물 다루듯 그녀 다룬다. 남자에게  한번 보인적 없는 하얀 속살 부끄러운듯 잘 나오질 않는다. 마지막 조각 벗겨내자 언제 다듬은 건지 T자형 앙증맞은 털 잘 다듬어 있다. 철순 태어나 처음으로 보는 귀하디 귀한 보물 다루듯이 소중히 다룬다. 마른 몸치곤 볼륨 있다. 둘은 깊고 깊은 키스 나눈다 귀에서 벼락치고 천둥소리 난다. 엔돌핀이 머리뿐 아니라 몸안 장기 마다 뿜어져 나온다. 그가 몸안으로 들어온다. 살아 있는 천국 경험한다. 발작 직전 느끼는 전조 현상과 비슷한 느낌인데 기분 극에 달한다. "사랑해요.. 선생님 감사해요.."
강한 태풍에 사시나무 떨듯 강력한 떨림 일어 한다.
.
..
"선생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그니까 오늘이구나 저녁 7시 언니 와 간기증 수술 할꺼에요. CT촬영 혈액 검사 간혈관 초음파, 신부전검사, 흉부X레이, 검사 모두 이상 없어요 이식 수술만 하면 돼요. 언니 몸속에 제가 있으니 선생님과 같이 있는거죠? 의사는 제가 세상에 없을 때 수술 한다 했는데 살아서 하면 성공 확율 99%로 들었어요 좀더 좋은 간 드릴려고 계획 했어요.. 언니께 잘해 주세요. 그게 저에게 잘하는 거에요. 철순 안된다며 흐르는 눈물 주체할 수 없다. 소민 하늘에서 내려온 성녀라 생각된다. 언니 수술비도 ... "제가 선생님 덕에 세상 살며 이루고 싶은 소원 다 이루고 가니
거절 말아 주세요.."





유머 글쓰기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