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내가 쓰는 배려가 이건가?

by 다빈1966 2021. 7. 3.

이등병이 몹시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손을 녹이며 빨래하고 있다. 지나가던 소대장이 안스러워 한마디 건낸다.
"김이병!! 저기 취사실 가서 뜨거운 물좀 얻어다 하지!!"
김이병 소대장 말듣고 취사반 가서 뜨거운 물 좀 달라했다가 군기 빠졌다며 힘든 얼 차려만 받았다.
빈손으로 돌아와 찬물로 세탁을 계속 하는데 중대장이 지나다 그광경을 보았다.
"김이병 그러다 동상 걸리겠다 취사반서 더운물 얻어다해라"
신병은 넵 대답 했지만 이번엔 취사반에 가지도 않았다. 가봤자 뜨거운 물 고사하고 기합만 받을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 빨래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년의 부사관이 지나가다
"김이병 세수좀 하게 취사반에서 세숫물좀 떠와라!!"
이병은 취사반으로 뛰어가서 보고했고 커다란 다라에 뜨거운 물 받아왔다.
그러자 인사계 부사관이 말했다.
"김이병 이물로 언손 녹여가며 해라 적지만 동상 걸리진 않을거야!!"
3명 상급자는 모두 부하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상대 입장에서 배려한 사람은 부사관 뿐이었다.
"나의 관점에서 도움 줬다고 착각하며 살지 않았는지
반성합시다!!" 배고픈 소에게 고기 주거나 배고픈 사자에게 풀 뜯어 주는건 오로지 자기 만족을 위한 허상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