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양철순 부인 정미령과 황혼이혼 앞두고 별거중이다.
대학 캠퍼스 유명한 커플로 친구들이나 주위 부러움 한몸 받았던 커플 이었다. 철순 무역 회사 에서 승승장구 한다. 2년 전 부인 사별한 회사 대표 절대 신임 받고 있다. 나이 두살 밖에 차이 안나 어울려 다녔다. 거래처 접대, 계약할때 항상 같이 다닌다. 덕분에 회사 커졌지만 매일 늦는다. 부인 미령 같은 아파트 아줌마 어 울려 고스톱 치더니 점차 변질되 파 출소 들락 거린다.
한번 더 도박하면 이혼이다 경고 해도 소용없다.급기야 모르는 사람과 어울려 도박하다 영등포 경찰서 잡혀가 철순 각서쓰고 부인 데리고 온다. 황혼이혼 하려는데 두딸 결혼 앞두고 있어 적극적 황혼이혼 못하게 말린다. 도박쟁이 하고 한 지붕 아래 못 살겠다 선언 별거 중이다. 1년간 떨어져 사니 도박 끊었다 해서 집으로 들어가 살고있다. 미령 저녁 식사후 갑자기 배 아파 뒹굴더니 119 대학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다. CT MRI촬영으로 간암 3기 판정 받는다. 간이식 안하면 죽는다 하자 대기자 명단 올린다. 대기자 2~3년 기다린 사람도 있다. 철순 미령 살리기 위해 해외 의사협회 통해 해외 간기증 대기자 명단 올린다. 회사 못 나가고 오롯이 부인 옆에만 있다. 사장도 걱정되 필요 하면 호출 한다고 부인 잘 간호 하라 말한다. 미령은 입원 한지 한달되자 황혼이혼 말도 안꺼내는 철순에게 엄청 미안하다.
"좋아 하는 등산 이라도 다녀오라" 등 떠민다. 등반 전문가 수준인 철순 너무 답답하니까 해 넘어 가는 시간 텐트 침낭 베낭에 넣고 수락산 오른다. 오르기 시작하자 금세 어두어진다. 30분 더 가야 산장 나온다. 이곳에서 텐트 치는데 "툭 툭 후드득 후드득" 빗발 굵다. 오늘 일기예보 비 소식 없었는데... 소나기 겠지 하며 텐트 마저 친다.
"다다다닥 툭툭" 점점 굵어 지며 쉽게 그칠비 아니다. 한시간 자났나?
웬 아가씨 목소리가 빗소리에 섞여 가느다랗게 들린다. "여보세요? 누구 계십니까?" 나가 보니 평상복 여자 비 쫄딱 맞아 오돌오돌 떨고 있다. "아이고 추우시겠네 안 으로 들어오세요!"
"어휴!! 감사 합니다. 살았네요. 감사 합니다." 비온지 얼마 안됐는데 온몸 흠뻑 젖어 있다. 저체온 증으로 덜덜 심하게 떨고 있다. 수건 주며 몸부터 닦으시고 여벌로 가져온 남자 등산복과 추리닝 갈아 입으라 준다. 침낭 우산 삼아 머리에 쓰고 밖으로 나간다. "나가 있을테니 물기 닦고 옷 이걸로 갈아 입으세요!! 일행은 어디 있어요?"
"아뇨 혼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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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갈아 입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철순 민망하지만 텐트 속으로 들어온다. 아직 입술 시퍼 렇다. 입술 파랗게 질린 것 만 빼면 상당한 미인이다. "등산복과 장비 없이 어두운 밤에 웬일이래요? 저 체온으로 죽을 수 도있어요! 아무리 서울 근교 얕아 보이는 산이지만 산 날씨는 변덕 무척 심해요. 조심하셔야지 큰일 납니다. 산 무서운 곳입니다." 침낭 겉
빗 물 털어내면서 "이속에 들어가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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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낭으로 들어간다. "머리까지 전부 들어 가세요! 산 에서는 다 이렇게 합니다. 체면 잠시 옆에 내려 놓고 엎드려 보세요! 제가 등좀 두두려 드릴 테니까. 나쁜 생각 없으니 안심 하시고..."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엎드린다. 철순은 코펠 뚜껑으로 등부터 발바닥 까지 "탁탁탁" 친다. 10분간 마사지효과? 다소 풀리는지 떠는걸 멈춘다. 머리쪽 작크 내려 준다. 입술 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허리까지 침낭 속에 있다.
"오늘 경험 잊지 마시고 다시는 밤에 혼자 산에 오지 마세요! 목숨 아깝 다 면요!!"
"얼마 안남은 목숨 이라 겁 안날줄 알았는데 막상 죽는다 생각하니 공포 확 밀려 오네요."
"젊은 아가씨가 왜 죽어요.. 악착같이 병있으면 고쳐 살아야지요!"
"저는 머리속에 큰 악성 종양 자라고 있어 올해 넘기기 힘들대요. 권위있는 서울대 심보성 박사께서 하신 말씀 입니다."
"뭐라구요? 권위는 개뿔! 무슨 상 돌팔이 의사 자기 환자에 그런말 해요! 나쁜사람 같은이라구. 의사 오진 많아요. 믿지 마세요.. 내가보니 아가씨는 악성종양이 먼저 죽을 것 같아요 종양이 못견딜 정도 착하게 생겨서 돌팔이 말 믿지말고 제말 믿고 웃으며 사세요! 그러면 병도 낫고 행복해 집니다."
"내가 아는 암은 행복에 무지 약해요. 지금 나이가 몇이요?"
"33 입니다. 말씀 예쁘게 하시 네요.. 악성종양이 죽는다고요? 그말 만들어 낸 거죠?"
"아니에요. 미국서 유명한 암 전문 의학박사가 2만명 암환자 대상으로 임상 실험 결과 에요. 희망 가지세요."
"호호호 재미 있는 분이 시네요. 고맙습니다. 진작 만났으면 좋았을껄... 행복하게 죽을 수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웃어보네요." 비가 완전히 그쳤다. 많은 얘기 했다. 문학 소녀였던 아가씨 말 이쁘고 반듯하게한다. 남자에게 힘 보태주는 몆안되는 여자 말투다. 내려오는 도중에 발작 한다. 오른쪽 다리 팔이 굳더니 왼쪽 팔 마저 뒤틀린다. 움직이질 못하니 안아 부축한다. 내려올때 위에서 119 부른 소방대원이 와서 나이와 이름 묻고 전화는 내번호 적었다.
집사람 입원해 있는 병원이다. 응급실 통해 검사하고 안정 취한 후 14층 입원실 간다. 이병원에서 치료 받았나 보다. 1403호 가서 산소 호흡기 낀다. "보호자세요?"
"아니요 산에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피곤하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산 이라뇨? 더구나 비까지 맞아 열 40도네 절대 안정 해야 된다구요! 절대 안정 네?" 철순 진심으로 미안했다. "조심 하지요. 미안 합니다."
"으 응~"
"정신 드나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아니요..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 겁니다. 자 병원이니까.. 가족 부르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누구라도 오면 나는 이만 가야지.."
"선생님 여기 더 계시면 안되나요? 선생님 같이 있으니 너무 편해요 네?"
"제가 많이 좋아 하나봐요.. 같이 있어줘요, 네?"
"잠시 집사람도 이병원 입원해 있으니 물어 보고 다시 올께요." 내과 병동은 1층 가야된다. 1층까지 바래다 준다고 따라 나온다.
괜찮다고 해도 막무가네다. 로비에서 내과 병동 가는데 집사람 1층 나와 있다 두사람 나란히 나오는 걸 봤다.
"둘이 같이 있는거야? 너는 누군데 우리 남편하고 같이 있어? 너는 누구냐? 남편 과 관계가 뭐야?"
"저 사모님 선생님과는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산에서 저 구해준 분이고 발작해서 병원까지 데려와준 분이에요. 처음 보는 모르는 사이 입니다."
"이것들이 내가 죽지도 않았는데 같이 다니는구나! 죽은 다음 같이 살려고! 네 이년 솔직히 말해봐!!"
"아니에요, 사모님 선생님께서 저를 살려 주셨어요.." 이때 철순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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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도 많이 아파서 입원하신 환자야. 말 좀 가려 해!"
다음편 계속...
유머 글쓰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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