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근교 말죽거리에 김씨 성 가진 진사進士 살고 있었다. 나이 50넘도록 아무런 해 놓은 일이 없었고 물려 받은 재산도 없어 집안 가난하기 이를때 없었다. 호구책 찾아 조선팔도 떠 돌다 본관 찾아 김해 내려 갔다. 명색이 양반이라 사또 뒷배로 아이들 가리키는 훈장 노릇 하며 어려운 살림 꾸려나갔다. 사오년 후 김진사 죽고 아내와 딸 남았다. 방년 18세 나이가 찾는데도 집안 어려워 시집 꿈도 못꾸고 있었다. 이웃마을 사는 양반 그녀가 청명하고 정숙하다는 말 듣고 사람 보내 청혼 한다.
고을 이방 아들 권숙이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사또 행차나 명령전달등을 하는 지방관청에 속하는 이속이며 사환을 하는 아버지 김진사 훈장에게 배운 학동 이었다. 권숙은 아버지에게 글 배운걸 미끼로 처녀와 동침 한적이 있는데 다른 곳으로 시집간다고 어머니께 고한다. 놀란 어머니는 처녀를 불러 물어 보았다 "네가 그자와 통하였느냐?"
"아닙니다. 어머니 그자가 앱없는 자식이라고 얕보고 술수를 쓰는겁니다. 그자랑 대면하지 마시고 관가에 고발해서 누명을 풀겠습니다." 처녀는 아침이 되자 관가로 가서 탄원서를 냈다. 권숙은 처녀에 대해 정보 매수하여 비교적 명확한 사정을 알있었다.
불려간 권숙은 처녀의 아버지 집안사정등을 사또께 올리며 진실인척 고했다. 사또 "들어보니 너랑 통해서 그도 장가 안가고 처녀만 기다리고 있는데 처녀가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말 듣고 아니 올수가 없었습니다! 말하는데 처녀가 아니라하니 판단이 안서는 구나!" "그럼 제 왼쪽 젖가슴 아래 밤톨만한 털이 있는 사마귀가 있습니다. 저랑 몇번 통했다하니 알고 있을겁니다. 그렇게 물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또 어른!!" 사또는 통인을 불러
"내 마지막으로 묻겠으니 처녀와 여러번 통 하였다니 처녀 몸 다른 사람과 구별 할 수 있는 상처나 점같은걸 알고 있는데로 자세히 말해주게 그걸 처녀 몸 비교해 보고 판정 하겠네!!" 통인은 뭘 별걸 다 물어본다는 표정으로 "그녀 왼쪽 젖가슴 밑에 밤톨 만한 사마귀가 있습니다. 그사마귀에는 털도 나 있지요!!" 자신있게 대답하고 물러간다. 사또는 자기 며느리 삼았으면 하는 처녀에게 실망이 컸다. 처녀가 얘기 한것과 똑 같지 않은가? 사또는 처녀에게 통인이 다알고 있었네.."
"그것 보십시요. 사또께는 죽을 죄 지면서 제게는 사마귀 없는데도 사마귀 없다는 거짓을 아뢰었는데 그자는 관인을 매수해 거짓까지 그대로 아뢰지 않습니까? 보십시요!! 제 젖가슴 밑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또!!"
처녀는 자기 몸 외간 남자에게 보였다는 이유로 파혼 당했으며 소식들은 사또는 김진사댁에 찾아가 둘째를 받아 줄것을 청혼 하였다. 사또는 청명하고 지혜로운 며느리 얻게 되었고 처녀의 집안은 훈풍이 불기 시작한다.
통인은 거짓말까지 죄가 더해져 울릉도 유배가서 평생 살게 되었다. 이방도 연좌를 물어 원수된 아들과 평생 울릉도에서 나오지 못했다. 고금소총은 양반 풍기문란도 풀었지만 인과응보라든지 감동적인 이야기가 많다. 앞으로 심한 풍기문란은 안올리고 교육적 가치가 있는 편을 발굴하여 올릴 생각이다. 시각이 많이 됐다.
다음을 기약하며 마치겠습니다.
유머 글쓰기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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