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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글쓰기 황혼이혼 1부

by 다빈1966 2022. 3. 20.

55세 철순 부인 미령과 황혼이혼 앞두고 별거중이다.
대학 부터 친구나 지인 부러움 받는 유명한 cc 다. 철순 중소 it 무역 회사 에서 승승장구 부사장이다.

2년 전 부인과 사별한 회사 대표 주사장 절대 신임 받고 있다. 한살 터울이라 친구처럼 어울려 지낸다. 거래처 접대나 계약할때 항상 같이 다닌다. 덕분에 회사 많이 커졌지만 매일 늦게 귀가한다. 6개월 전 부터 부인 미령 아파트 부녀회원과 어 울려 고스톱 치더니 점차 변질 파 출소 들락 거린다.
"한번 더 도박하면 이혼이다" 말하지만 소용없다. 급기야 모르는 사람과 어울려 도박하다 영등포 경찰서 도박담당 형사과 잡혀가 철순 각서쓰고 부인 데리고 온다. 황혼이혼 하려는데 두딸 결혼 적령기 24 26 이라 적극적으로 황혼이혼 못하게 말린다. 도박쟁이 하고 한 지붕 아래 못 살겠다 선언 별거 중이다. 1년간 떨어져 지내다 끊었다 말듣고 집으로 들어가 살고있다. 한미령 저녁 식사 후 배 잡고 뒹굴더니 119로 K 대학 병원 응급실 실려간다. CT MRI 촬영후 간암 3기 판정 받는다.
평생 술한잔 못하는 미령 간암은 신경도 못 썻는데 간암에 걸린거다. 황당한 식구는 간이식 밖에 길 없다하자 이식 대기자 명단 올린다. 대기자 중 2~3년 된 사람도 있다. 철순 사랑하는 미령 살리기 위해 해외 의사협회 통해 해외 간 기증 대기자 명단 올린다. 회사 못 나가고 오롯이 부인 옆에만 있다. 사장도 걱정되어 필요 하면 호출 할테니 부인 옆에서 간호 잘 하란다. 미령 입원 한지 두달되자 미안한 마음에
"좋아 하는 등산 이라도 다녀오라" 등 떠민다. 전문가 수준 철순 너무 답답해서 해 넘어 가는 당일 오후 늦은시간 베낭에 텐트, 침낭 넣고 수락산 간다. 오르기 시작하자 금세 어두어진다. 30분 더 가야 산장 나온다. 평평한 곳 나오니 텐트 친다.

"툭 툭 후드득 후드득" 빗발 굵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 못들었다. 지나가는 비 겠지하며 텐트 마저 친다.
"다다다닥 툭툭"
점점 굵어 지는게 쉽게 그칠 비 아니다. 한시간 정도 지났나?
웬 아가씨 목소리 빗소리에 섞여 모기 만 하게 소리 들린다. "여보세요? 누구 계십니까?"
나가 보니 평상복 젊은 여자 비 쫄딱 맞고 오돌오돌 떨고 있다. "아이고 추우시겠네.. 어서 안 으로 들어 오세요!"
"어휴!! 감사 합니다. 살았네요! 감사 합니다." 비온지 얼마 안됐는데 흠뻑 젖어 있다. 저 체온 증으로 덜덜덜 심하게 떨고 있다. 수건 주며 몸부터 닦으시고 여벌로 가져온 등산 복과 추리닝 갈아 입으라 준다.
침낭 우산 삼아 머리에 쓰고 밖으로 나가 있는다.
"물기 닦고 옷 이것으로 갈아 입으 세요!! 일행은 어디 있어요?"

"아뇨 혼자 왔어요.."
.
..
"다 갈아 입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철순 다소 민망한 얼굴로 텐트 속으로 들어온다. 아직 입술 시퍼 렇다. 입술 시퍼렇게 질린 것 빼면 상당한 미인이다.
"등산복과 장비 없이 어두운 밤에 웬일 이래요? 저 체온 으로 죽을 수 도있어요! 아무리 서울 근교 얕은 산이지만 산 날씨 변덕 무척 심해요!! 조심하셔야지 큰일 납니다. 산 무서운 곳입니다."
침낭 겉 빗 물 손가락 툭툭 턴다.
"이속에 들어가 계세요!!"
.
침낭 속으로 들어간다. "발부터 머리 까지 전부 들어 가세요! 산 에서는 다 이렇게 합니다. 체면 잠시 옆에 내려 놓고 엎드려 보세요! 제가 등좀 두두려 드릴 테니까.. 나쁜 생각 없으니 안심 하시고..."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엎드린다. 철순 코펠 뚜껑으로 어깨부터 발등 까지
"탁탁탁" 친다.
20분 넘게 마사지?하자 다소 풀리는지 떠는걸 멈춘다. 머리쪽 작크 내려 준다. 입술 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허리까지 침낭 속에 있다.
"자! 오늘 경험 잊지 마시고 다시는 밤에 산 혼자 오지 마세요! 목숨 아깝 다 면요!!"
다소 거칠게 말한다.
"얼마 안남은 목숨, 겁 안날줄 알았는데 막상 죽는다 생각하니 공포 확 밀려 오네요!!"
"젊은 아가씨가 죽긴 왜 죽어요.. 악착 같이 살아야 지요!
병 있으면 고쳐서요!!"
"머리속 큰 악성 종양 자라고 있어 올해 넘기기 힘들대요. 권위있는 서울대학교 심xx 박사께서 말씀 하셨어요..."
"뭐라구요? 권위는 무슨 개뿔! 무슨 상 돌팔이 의사가 자기 환자에게 그런말 해요! 고약한 사람 같은 이 라구!!
의사들 오진 많아요. 믿지 마세요.. 보니까 아가씨는 악성종양이 반드시 먼저 죽어요.. 아가씨는 종양이 못견디 게 착하게 생겨서요! 돌팔이 말 믿지 말고 지금부터 내말 믿고 웃으며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고 병도 낫고 결혼도 하고 행복해 야죠!!. 내가 아는 암이란 놈은 행복에 무지 약해요. 지금 나이가 몇이요?"
"서른 세살 입니다. 말씀 참 이쁘게 하시 네요!! 악성 종양이 먼저 죽는다고요? 에이 그말 지금 지어 낸 말이죠?"
"아니요.
하버드 유명한 암전문 의학 박사 코크가 2만명 암환자 대상으로 임상 실험한 결과 에요. 일주일 전인가? 모든 신문 1면에 대문짝 만하게 났는데!! 봐야 될 사람 안보고 엉뚱한 사람들만 봤구만 일주일 내내 나왔는데 못 보셨나? 허허 이것참!!"
"....."

"하여간 그러니 희망 가지세요!"
"호호호!! 재미 있는 분이 시네요. 고맙습니다. 진작 만났으면 좋았을껄... 행복하게 죽을 수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웃어보네요."
.
..
비 완전히 그쳤다. 많은 얘기 했다. 문학 소녀였던 아가씨 말 이쁘고 반듯하게한다. 남자에게 힘 보태주는 지구상 몆안남은 여자 말솜씨다.
내려오는 중에 발작 한다. 오른쪽 다리 팔이 굳더니 왼쪽 팔 마저 뒤틀린다. 움직이질 못한다. 안아서 부축한다. 산위에서 부른 119 소방대원 도착해서 나이와 이름 물었고 철순 이름과 번호 적는다.
.
..
집사람 입원한 병원 이다. 응급실 통해 검사하고 안정 되자 14층 입원실 올라간다. 이병원 입원중인가?
1403호 가서 산소 호흡기 낀다.

"보호자세요?"
"아니요 산에서 만났습니다."
"그렇게 피곤하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산 이라뇨? 더구나 비까지 맞아 열 40도네!! 절대 안정 해야 된다구요!! 절! 대! 안! 정! 네?" 철순 진심으로 미안하다.
"네 미안합니다!!
조심 할께요!!. 미안 합니다!"
.
"끄 응~"
"정신 드나요?"
"선생님 어휴~ 죄송합니다!!"
"아니요.. 누구라도 이렇게 했을 겁니다.
자! 병원이니까.. 가족 부르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보호자 오면 나는 이만 가볼께요!!"
"선생님!! 여기 조금 더 계시면 안되요? 선생님 같이 있으니 너무 편해 그래요 네?"
"....."
"제가 많이 좋은가 봐요!!.. 같이 있어줘요, 네?"
"집사람도 이병원 입원해 있으니 입원실 갔다 다시 올께요."

내과 병동 1층에서 가야 된다. 1층까지 바래다 준다고 우겨 따라 나온다.
괜찮다고 해도 막무가네다. 로비에서 내과 병동 가는데 집사람 1층에 나와 있다.
두사람 나란히 걷는 걸 봤다.
"뭐야? 둘이 같이 있는거야? 너는 누군데 우리 남편하고 같이 있어? 누구냐? 남편 과 관계가 뭐야?"
"저 사모님!! 선생님과는 아무 사이도 아닙니다. 산에서 저 구해 주신 분이고 발작해서 병원까지 데려와준 분이에요. 처음 보는 모르는 사이 입니다."

"이것들이 내가 죽지도 않았는데 벌써 같이 다니는구나! 죽은 다음 같이 살려고... 네 이년 솔직히 말해봐!!"
"아니에요, 사모님 선생님께서 저를 살려 주셨어요.."
마침 철순 온다.
.
"이분도 아파서 입원하신 환자야. 말 좀 가려 해!"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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