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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글쓰기 동네 어귀 청초하고 이쁜 빨간 모란.

by 다빈1966 2022. 3. 4.

우리동네 둘래길
청초하고 이쁜 빨간 모란 꽃 피었다.
사람 잦은 길목에 모가지 길게하고 짙은 향 뿜어내는 보기 드문 들꽃.
이름짓게 만든다. 고고한 자태 제법 여인 진한 향네 풍긴다.
어제까지 도로쪽 향해 있더니 오늘은 이쪽으로 향해 긴 모가지 뻗어 있다.
식물이 이렇게 하루사이 방향 바꾸나?
이상한 기분에
가까이 가 본다...
쳐다 보지도 않는다.
'無心' 이다. 안 중에 없다. '원영元英'이다 으뜸元자와 꽃불 英이다.
딸 이름이다. 원지영 가운데 지地 자 뺀 이름이다. 예쁘다 지영 동생 삼는다.
다시 봐도 언니 만큼 이쁘다.
낼 시험보는 언니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다. 언니 위해 기도 한다. 이쁘다, 아름답다. 내일 새벽 잠 깨자마자 다시와야겠다. 이쁜 꽃이라 손 탈라. 소담스럽고 참 이쁘다.
이쁘다.
공원 건너가는 2층 엘리베이터 앞에 있다. 어제도 못봤는데 누가 옮겼나? 자연스레인사한다.
"띵똥"
"안녕!!"
엘리베이터 타고 손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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