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우원! 조선 19대 임금 숙종 예조 판서 지냈다. 판서 되기 전 시골 아낙에게 회초리 맞고 훗날 목숨 건진 이야기다. 동협이란 마을에 들어서 날 저물어 쉬어 갈집 찾는다. 길가 집 몇채 있다.
날 저물어 묵고 가기 청하니 주인 허락했다.
늙은 부부와 젊은 며느리가 있다. 저녁 먹고나자 남편 "오늘 밤 제사 있어 타지 가게 됐습니다. 며느리 혼자 뿐이니 집 좀 지켜주시고 편안히 주무 십시요!!"
시 부모 타지 떠났고 며느리 단칸방이라 손님 아래목으로 모신다.
며느리 시골 여자 지만 자못 아름다웠다. 홍우원 며느리에게 동하여 나쁜 마음 먹는다. 자는 척 뒤척이며 며느리 무릅에 발 올린다.
오래 걸어 피곤하여 그런줄 알고 발 살며시 들어 내려 놓는다. 조금 지나자 며느리 무릅에 또 올려 놓는다. 며느리 공손히 들어 내려 놓는다. 홍우원 심하게 거절 하지 않자 또 무릅 위로 발 올렸다. 마찬 가지로 들어 내려 놓고 이 양반흑심 있구나.. 생각하여 홍우원 깨웠다. 깊이 잠든척하고 여러번 부 르자 하품하고 기지개 피며 깬척한다. 일어나자 따진다. "책 읽는 양반 이시면 의리 알고 남녀가 유별 한걸 잘 아실 텐데요? 시부모께서 양반 이시니 의심 하지 말고 한방에서 자며 집 지켜 주실거라 말씀 하셨는데 어찌 양반 행실이 이럴 수 있습니까? 불미스런 마음 먹었으니 나가 회초리 해오세요!!" 홍무원 부끄러워 고개 못든다. 얼굴 온통 빨게 져서 밖에 나가 회초리 만들어 왔다. 바지 걷고 종아리 세대 맞는다. 어쩔 수 없이 며느리 명에 따른다.
"내일 시부모님 오시면 전부 말씀 드릴테니 헛된 생각 마시고 편안 하게 주무세요!!"
다음날 시부모 오자 어제밤 얘기 한다. 시아버지 며느리 꾸짖는다. 굳은 심지로 사고 안 났으면 됐지 귀하신 양반 회초리 쳤 느냐? 회초리 까지는 잘못이다. 며느리 종아리 3십대 때린다. 홍무원 너무 부끄러워 얼굴 들 수 없다. 얼른 인사하고 도망 치듯 그 집 빠져 나온다. 한참 걸었다. 날 저물어 농가 또 신세 져야한다. 어쩔수 없이 부탁 하니 젊은 부부 반갑게 맞아준다. 저녁 식사 후 남편 10리 길 떠날 일 생겨 불편 하더라도 마누라와 둘이 있게 되는데 급한일이라 미안 하다고 떠났다. 방 가운데 쪽문이 있다. 아래목은 부인 자리 하고 윗목 자리 깐다.
종아리가 아직 덜 여물어 욱씬욱씬 쑤신다. 아예 딴 생각 안난다. 한참 자고 는데 부인
"윗 목이라 불이 안가 차가울겁니다. 아랫목 따뜻 하오니 내려와서 같이 주무세요!!"
"돌아 다니다 보니 조금 추워도 잘 잡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주무세요!!"
"젊은 사람이 고자 인가? 남편 10리 떨어져 있고 젊은 여자가 곁에 있는데 무슨 일이요?"
쪽 문 들어올라고 민다. 홍우원 쪽 문에 등대고 누웠다. 몇번 밀어 보지만 안 열린다. 포기하고 옆집 총각 불러 같이 킥킥대며 운우 정 나눈다.
...
부인 수상해서 남편 거짓말 하고 가지 않고 창밖에서 전부 지켜 보고 있었다.
아침 되자 두남녀 칼로 죽인다.
회초리 며느리에게 감사감사 드린다. 생명 은인이다.
감사드립니다.
유머 글쓰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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